우리나라 주요 암 종류별 5년 생존율 통계(국립 암 센터 2009~2013년)에 따르면 폐암은 췌장암 다음으로 5년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특히 진행성 폐암의 경우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폐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미국 암 면역 전문 잡지 Cancer Immunology & Immunotherapy에 진행성 비소세포성 페암에 관한 기사가 실려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세렌클리닉 그룹의 수지상세포 백신 박셀을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 재발한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26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논문이 그 주인공이다.

임상은 세렌클리닉 그룹병원, 신슈 의과대학 그리고 삿뽀로 의과대학에서 진행했으며, 임상 결과를 종합해 통계수치로 발표했다.

반응평가 기준을 근거로 한 임상반응 결과는 완전관해 12%, 부분관해 25%, 안정적인 상태 22%, 전체 치료 유효율 59%이고 평균 생존기간은 33개월로 일반적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 평균 생존 기간 6~10개월보다 3배가 넘게 개선됐다는 임상보고다.

수지상세포 백신치료 박셀은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암치료법으로 세렌클리닉 그룹에서 개발 및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연구논문과 세계적인 의, 과학 잡지에 게재되거나 암 관련 학회 등에서 발표된 바 있다.

병원 측은 "박셀은 동경대 의과학 연구소의 기술과 오사카 의과대학 스기야마 교수의 특허물질, WT1 암 항원 펩티드가 결합된 암 치료법"이라며 "수지상세포 백신제작에 있어서 수지상세포의 수(數)는 치료 효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며 성분채혈 방법(필요한 성분만을 추출하는 채혈방법)으로 다량의 수지상세포를 확보하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수지상세포는 지금까지 증식 배양에 성공했다는 어떠한 논문이나 학계발표가 없으며 혈액 내 전체 면역세포 중에서 1% 이하로 존재하는 세포다. 따라서 일본 수지상세포 학회에서는 일반채혈보다는 성분채혈을 통해서 효능을 지닌 수지상세포 백신을 제조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세렌클리닉 그룹 한국지사 ㈜세렌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박셀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현대의학의 3대 암 치료와 더불어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